현대차·SK, 미국 수소시장 진출길 '민관 원팀'으로 연다
현대차·SK, 미국 수소시장 진출길 '민관 원팀'으로 연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2.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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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세미나서 주빈국 참가…합동 투자설명회 개최
정부, 정책성과 홍보…현대차·SK E&S, 기술력 '과시'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SK E&S 등 수소사업을 펼치는 국내 기업들이 정부와 함께 미국에서 투자설명회를 갖고 현지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수소&연료전지 세미나(HFCS)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산업부는 미국 수소 시장 진출을 위한 민관 합동 로드쇼(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현대차, SK E&S, 고려아연, 미코파워 등이 참석했다.

지난 1976년부터 시작된 HFCS는 40년 이상 역사를 가진 북미 최대 수소산업 행사다. 미국 주도 하에 전 세계 70개 이상의 기업·기관이 참여해 수소 분야 글로벌 현안을 논의한다. 또 세미나, 전시회를 통해 자사 홍보 기회를 갖고 비즈니스 교류의 장 역할을 한다.

한국은 이번 행사에서 주빈국(Host Country)으로 참가해 한국 수소 산업에 대한 투자설명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산업부는 이번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그간 한국 수소 정책성과를 홍보하고 글로벌 수소경제 확산을 위해 한국이 선두에 서서 모범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기업들은 주빈국 대표세션에서 전 세계 기업들과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자사 수소제품과 성과를 홍보했다.

현대차는 유럽에서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은 ‘엑시언트 수소트럭’이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사업 등에 선정됐다고 소개하며 북미 지역 수소상용차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또 현대차는 HFCS 수소산업전시회에 마련된 한국 전용 홍보관을 통해 현대차의 엑시언트 수소트럭을 전시했다.

SK E&S는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선진 기술역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 플러그파워와 합작을 통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코파워는 자사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제품인 TUCY 모델을 소개하며 앞으로 그린수소 기반의 모델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고려아연은 녹색전환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호주에서 추진하는 그린수소 가치사슬 구축사업을 설명하며 미국에서도 다양한 사업 창출을 희망한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미국 에너지부, 상무부와 공동으로 양국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한·미 수소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한국 정부·기업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의 세부내용, 청정수소 인증 등 향후 계획에 대해 질의했다. 또 수소트럭, 연료전지 보급 등에 미국 정부의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미국 수소 전 가치사슬에 걸친 다양한 기업들과 교류하며 양국 기업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을 모색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수소경제 확산 과정에서 한국이 수소산업 주도권을 확보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이 돼 수출·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