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셈법 아닌 국민 생명·안전 위한 책임"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정치 도의적, 법적, 행정적 책임을 묻는 일은 그 어떤 정치적 손해가 있더라도 반드시 매듭지어야 할 일"이라며 이 장관을 향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대통령과 이 장관에게 자진 사퇴나 해임의 기회를 주면서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면서 "이제는 경찰 수사도, 국회 국정조사도, 정부의 종합대책발표도 끝났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과 이 장관은 여전히 묵묵부답, 모르쇠로 나오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입법부인 국회가 이태원 참사의 총괄 책임자인 이 장관 문책에 직접 나서 행정부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 장관의 문책을 바라는 목소리는 대한민국 국민의 상식이자 자식을 잃은 유가족과 생존자의 피맺힌 절규"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 호소와 요구에 답하지 않는 건 국회가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거고, 국회의 당연한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 제1당인 민주당으로서는 그 어떤 셈법이 아닌 오로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국가의 정치적 책임만을 놓고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 관련해 논의한다.
한편 민주당은 최근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과 이 장관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는 밤샘 농성을 여는 등 '쌍끌이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