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19년, 2020년 각각 모친상을 당했을 때 서로 측근들이 쌍방 조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1일 검찰은 전날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의 증언을 확인했다.
A씨의 진술에 따르면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B씨가 2019년 김성태 회장 모친상에 경기도를 대표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B씨가 어떤 이유로 조문을 온 것이냐"는 검찰 물음에 A씨는 "세부 내용은 모르고 김성태 회장이 B씨를 안내해달라고 지시해서 10분 정도 얘기 나누고 모셨다. 조의금은 B씨가 본인 명의로 냈다."고 답했다.
이듬해인 2020년 3월 이재명 대표 모친상에는 김 전 회장이 자신의 측근인 방용철 부회장(구속 기소)를 조문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진술은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한 김 전 회장과 이 대표의 입장과 대조된다.
검찰은 해당 사실 등을 토대로 양측의 연관성을 면밀히 확인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