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재명, 처음부터 재소환 조사 응할 생각이었을 것"
정성호 "이재명, 처음부터 재소환 조사 응할 생각이었을 것"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1.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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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결자해지 차원에서 잘 결정했다"
"'방탄' 프레임 위해 영장 청구할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명계 의원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31일 이재명 대표가 검찰의 재소환 요구에 응한 걸 두고 "당당하게 나가서 조사받겠단 게 처음부터 이재명의 생각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들이 보기에 당 대표라고 해서 출석하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를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답게 잘 결정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가 된 건 본인이 대선에 패배한 게 원인이 됐으니까, 그런 결자해지 차원에서 잘 결정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가 아는 이재명 대표는 수십 년 동안 특권, 반칙과 싸우면서 성장해 온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검찰의 지금까지 수사 행태를 보면 역시 망신주기 방식의 수사, 그런 식으로 하고 사실 결국에는 영장을 청구하지 않겠나"며 "영장을 청구하면 당연히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보내게 돼 있는데, 체포동의안을 부결하든 가결하든 그때 봐야겠지만 부결되면 야당이 '특권 의식을 갖고 당 대표를 갖다 방탄하기 위해 부결시켰다'는 논리로 또 비판하지 않겠나. 그런 프레임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당연히 청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체포 동의안 투표는) 사건의 전체 상황을 보고 의원들 각자에 양심에 맡겨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당론보다는 개개인이 선택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