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찾은 與… 총선 앞두고 '서진 전략' 
호남 찾은 與… 총선 앞두고 '서진 전략'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1.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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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尹정부, 화해와 통합 5·18 정신 이어가겠다"
'국민통합'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 시대' 강조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전남 나주시 목사고을5일전통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전남 나주시 목사고을5일전통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9일 광주·전남 지역을 훑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과제로 내세운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동시에 다음해 총선을 앞두고 서진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화해와 통합의 정신이 5·18 정신이고, 대한민국 정신"이라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는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방명록에도 '화해와 통합 5·18 정신을 국민의힘이 이어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로 자리를 옮겨 현장 비대위 회의를 열었다.

현장 비대위는 대구·경북(TK), 충남 천안, 부산 등에서 열린 바 있다. 앞서는 국민의힘 텃밭과 중도층의 지지를 모았다면, 이번엔 국민의힘이 약세인 호남 지역을 집중 공략한 것이다.

정 비대위원장은 어린 시절 광주에서 거주했던 경험과 故(고) 김대중 전 대통령 담당 취재 기자를 지냈던 일을 언급하며 "내겐 광주가 그야말로 정겨운 곳"이라고 거리감을 좁혔다.

그는 "대한민국을 받치고 있는 두 기둥은 산업화와 민주화인데, 5·18민주화운동은 민주화라는 기둥의 핵심적 가치가 담긴 역사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국민의힘의 진심은 한결 같다"며 "5·18 민주화 운동은 1997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집권 여당이었던 김영삼 정부에서 특별법을 마련해 국가 기념일로 지정했다"고 언급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국민 통합을 핵심 국정 과제로 삼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한지 8일 만인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시 국민의힘 의원 전원, 각 부처 장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전원과 함께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 경우 전신 자유한국당 당시 소속 의원들의 '5·18 폄훼 발언' 등으로 호남 지역에서 규탄 받아왔다. 이러한 지적을 불식하고자 이전부터 5·18민주화운동의 의의와 가치를 이해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더불어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 시대'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라면서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를 내비쳤다.

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진정한 국민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피력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나주 목사고을시장을 찾아 민심을 경청하기도 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