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컷오프·일정 잠정 결정… '범죄자 배제' 논의도
與, 전당대회 컷오프·일정 잠정 결정… '범죄자 배제' 논의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1.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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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0일 컷오프·2월13일부터 합동연설회 등 진행
결선투표 3월10~11일… 당대표, 金-安-羅 '3파전'
국민의힘 유흥수 선거관리위원장(오른쪽)과 선거관리부위이원장인 김석기 사무총장이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 선관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유흥수 선거관리위원장(오른쪽)과 선거관리부위이원장인 김석기 사무총장이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 선관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17일 3·8 전당대회 후보자 컷오프(예비경선), 합동연설회 등 일정을 잠정 결정했다.

먼저 후보자를 추리는 컷오프는 다음달 10일로 예정됐다. 다만 규모나 방식은 오는 26일 열리는 선관위 회의에서 추후 논의한다.

장동혁 선관위 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에서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2월10일께까지 컷오프를 마친 뒤 2월13일께부터 합동연설회와 방송토론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대변인에 따르면 합동연설회는 총 7회, 당대표 방송토론회는 총 4회 열리며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 토론회는 각각 1회씩 개최한다.

이중 합동연설회는 제주도를 추가해야 한단 의견이 제기돼 일정 조율이 불가피해 확정은 하지 못했단 설명이다. 또 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수도권을 향하는 방식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기획 중이라고 부언했다.

컷오프 관련해서는 전과 기록이 있을 경우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장 대변인은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적어도 공직후보자에 부합하는 정도의 기준을 갖춰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전과자 컷오프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전과 이력은 후보 본인이 기술·제출한 전과 기록을 기준으로 한다. 만일 심사 과정에서 제출 내용이 사실과 다를 경우 제재하는 방안은 이후 열리는 선관위 회의에서 좀 더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전당대회부터 도입된 '결선 투표제' 관련 사항도 기틀이 마련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본경선에서 득표율 50% 이상을 기록한 후보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열기로 결정했다.

결선투표는 3월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온라인 투표 시스템(K-Voting)과 ARS(자동응답시스템)을 통해 진행되며, 결선투표에 오른 1·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전날(3월9일) 양자 토론회를 한 차례 실시한다.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 기간은 다음달 2~3일이며, 선관위는 그달 5일 회의에서 공직후보자 자격 기준 심사에 돌입한다.

차기 당대표 선거는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의 '3강 구도'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김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과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를 구축, 윤심(尹心)을 바탕으로 당내에서 전폭 지지를 받고 있다.

안 의원은 수도권 출마론이란 주제 아래 또다른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과 '안윤(안철수·윤상현)연대'를 구성, 김장연대를 견제하는 동시에 '공정 공천' 등을 기치로 자신의 강점을 피력한다. 최근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를 치켜세우며 '윤심'에 가까워지려는 행보도 보인다.

최근 광폭 행보에 나선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재직 당시 대통령실과 불편한 기류가 감지됐다. 윤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사의 표명에 사실상 경질 형태인 '해임'으로 맞받으며 더욱 대립각이 첨예해졌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에 대한 해임은 분명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내린 결정일 거다. 그래서 난 그 뜻을 존중한다고 말씀드렸다"며 "하지만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 내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대통령실과 마찰을 최소화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