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檢 이재명 소환, 물타기용 정치 수사쇼"
박홍근 "檢 이재명 소환, 물타기용 정치 수사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1.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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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권, 야당 대표 악마화 여념 없어"
"檢, 권력 사냥개 자처… 독재 정권"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7일 "물타기용 정치 수사쇼"라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거세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해임 파동 등 윤석열 대통령의 노골적인 당권 장악 시도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으로 여론이 나빠지고 지지율이 하락하자 부랴부랴 물타기용 정치 수사쇼에 나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엿새 전 소환은 예행연습이었다. 윤석열 정권의 정치 검찰이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과 경쟁했던 현직 야당 대표를 6일 만에, 또다시 그것도 이틀에 걸쳐 출석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지난 주엔 종결된 지 1년 넘은 성남시민프로축구단 광고비 건을 끄집어 내더니 이번엔 파면 팔수록 윤석열 사단과 국민의힘 흔적만 나오는 대장동 사건을 엮어 재차 소환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설 밥상에 윤석열 정권의 치부와 실정이 올라올까봐 전전긍긍하며 야당 대표 망신주기를 넘어 악마화에 여념없는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은 김건희 모녀가 주식 내부 정보를 받은 녹취록 등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계속 나와도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런 불공정한 수사, 정치 수사가 버젓이 자행될 수 있는 이유는 검찰이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을 위한 권력의 사냥개를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쏘아붙었다.

그러면서 "법과 원칙은 권력 사유화를 위한 핑계였을 뿐, 권력의 입맛에 맞춰 검찰이 수사권을 조자룡 헌 칼 쓰듯 남용하는 윤석열 정권은 헌정사에 유례 없는 무도한 검찰 독재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검찰이 이중잣대로 불공정한 정치 수사를 계속한다면 민주당은 특검을 통해서라도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에 반드시 나설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용산 눈총에 지레 겁먹지 말고 국민적 의혹을 밝히는 일에 당당히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