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락펴락… 尹정부 지키겠나"
나경원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락펴락… 尹정부 지키겠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1.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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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들의 융통성과 유연함 중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에서 해임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제2의 '진박' 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는가"라고 힐난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안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제2의 진박감별사는 나 전 의원을 향해 비판을 쏟아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저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에 대해서는 "당초 그 자리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모 국회의원의 '겸직'으로 예정돼있었지만 대신해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깊은 고민 끝에 선의로 수용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회에서부터 저출산·고령화 이슈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고 실질적 의정 업무를 한 바도 있다"면서 "경험과 의지를 살려 성과를 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나 전 의원은 "대 어느 부위원장보다도 열심히, 실질적으로 일했다고 감히 말씀 드린다"면서 "그게 잘못이었다면 잘못이었겠다 싶다"고 토로했다. 

또 "일부 정치세력이 왜곡하는 것과 달리,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직은 정식적인 공직도, 상근직도 아니다. 누구든 사회에서의 본연의 직업을 유지하며 민간인으로서 비상근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직분이다. 그래서 저의 당협위원장직, 당원 신분도 그대로였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그런데 위원회 업무를 하며 적잖은 암초에 직면했다. 급기야 제가 해외 정책 사례를 소개한 것을 정면으로 비난하고 '포퓰리즘'이라는 허황된 프레임을 씌워 공격했다"며 "더 이상 제대로 된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저는 사의를 표명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혹자는 '거래' '자기정치' 운운하지만 그들 수준에서나 나올 법한 발상"이라면서 "제가 저출산 문제를 대하는 태도는 적어도 그렇게 가볍고 얄팍한 수준이 아니고, 앞으로 어디서든 저출산과 고령화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는 진정성에 변함이 없다"고 역설했다.

나 전 의원은 "성공적 국정을 위해서는 소통과 중재, 조정과 이해가 필수다. 그래서 참모들의 융통성과 유연함이 중요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에 누가 보탬이 되고, 누가 부담이 되는 지는 이미 잘 나와 있다. 당원과 국민들도 분명히 그 '팩트'를 알게 되실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렵게 세운 정권이다. 다시 빼앗겨서야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