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나경원 '해임'… 당심 영향갈까
尹대통령, 나경원 '해임'… 당심 영향갈까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1.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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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서면 사직서 '초강수'에 맞대응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해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해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대사직에서 해임했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며 "신임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김영이 동 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신임 기후환경대사에는 조홍식 서울대 로스쿨 교수를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설이 불거지면서 대통령실과 불편한 기류를 형성해 왔다.

이에 나 전 의원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대통령실은 정식 접수된 바 없어 사실상 행정 절차에 돌입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이 나 전 의원의 출마를 에둘러 봉쇄하고자 이같은 전략을 취한다는 시각도 나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대통령실에 서면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사표 수리'가 아닌 '해임'을 택한 걸 두고는 정치적 해석이 나올 여지가 있다.

이번 전당대회가 '당원투표 100%'로 치러지는 만큼 윤심(尹心)이 중요한 대목인데, 자칫 윤 대통령과 나 전 대표가 대립각을 세우는 구도로 보여 당심에 영향을 줄 공산이 있기 때문이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