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물 에너지 효율화 무이자 융자 120억원 지원
서울시, 건물 에너지 효율화 무이자 융자 120억원 지원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1.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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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승인 10년 이상 주택 등 대상…올해 지원 범위 확대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내 마련된 저탄소건물지원센터. (사진=서울시)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내 마련된 저탄소건물지원센터.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사용 승인 후 10년이 지난 노후주택이나 건물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공사를 하면 무이자 융자를 지원하는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올해 120억원 규모로 실시한다. 올해는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한다.

서울시는 건물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올해 '건물 에너지 효율화(BRP) 융자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건물 에너지 효율화는 창호와 보일러, 조명 등을 고효율 자재로 교체해 비효율 요인을 개선하고 이용 효율을 높여 에너지를 절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됐다. 

지원 대상은 사용 승인 후 10년이 지난 노후주택이나 건물이다. 단열창호와 단열재, 고효율 LED 시공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공사를 하면 건물은 최대 20억원, 주택은 최대 60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한다. 융자금은 8년 이내 원금 균등분할 방식으로 상환하면 된다.

건물 에너지 효율화 지원 시스템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시 융자 심의위원회에서 적합‧타당성 등을 심의하고 공사가 끝난 뒤 약정된 금융기관의 대출 절차에 따라 공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는 융자 지원 범위를 고기밀성 단열문까지 확대하고 지원절차도 간소화하는 등 사업 내용을 개선했다. 

서비스 가입 절차도 간편해졌다. 기존에는 서울시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한 후 서울시 건물 에너지 효율화 지원 시스템에서 신청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서울시 건물 에너지 효율화 지원 시스템 회원 가입 후 바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융자금 지원·시공 내역의 적정성 등을 확보하고자 단열창호는 1~3등급 에너지소비 효율등급 라벨이 부착된 창호에만 지원하고 대출 추천서 발급 전 현장 점검 단계를 추가할 계획이다.

융자 지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나 서울시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 지원시스템, 서울시 저탄소건물 지원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은 건물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난방비, 전기료 절약 효과로 시민 부담도 덜면서 주택 환경까지 개선할 수 있는 일석삼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다음 달 6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관심 있는 건물·주택 소유자와 시공업체 등을 대상으로 건물 에너지 효율화 지원사업 설명회를 연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