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우 룰리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자신의 취임에 반대하며 의회로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강력 처벌하겠다고 천명했다.
룰라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발생한 폭동 사태를 보고받은 뒤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언론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은 이날 브라질리아 연방 관구 내 의회와 대통령궁, 대법원 등으로 난입해 시설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돼 취임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에 반발하며 의회로 난입해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린 것과 같은 장면이다.
브라질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지만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군 병력까지 투입해 기관 내부를 통제한 상태다.
룰라 대통령은 "난입자는 광신도, 파시스트"라며 "모든 법령을 동원해 죄를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의회 등 공격을 독려하는 듯한 몇 번의 연설을 한 바 있다"며 전임 대통령에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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