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일정 비우고 총력 대비… '무혐의' 자신감
"신년 기자회견 예정… 늦으면 16~17일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조사와 관련해 검찰에 출두할 때 당 지도부가 동행할 전망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8일 오전 국회 소통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가 검찰 소환에 응하고 출석해서 조사를 받는데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나"라며 "그냥 들어가진 않을 것 같다. 지도부는 아마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오는 10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번 조사를 앞두고 별도 변호인단을 선임했다.
검찰이 이 대표를 피의자로 적시한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2년 전 경찰이 수사 결과 무혐의 결론을 낸 사안인 만큼 이 대표는 이번에도 무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당초 검찰 출석 예정일이 10∼12일로 점쳐진 가운데 가장 빠른 10일로 결정된 것도 이 대표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주말 일정을 비우고 변호인단과 검찰의 예상 질문 등을 추리는 한편 과거 경찰 수사에서 소명한 사실관계도 다시 정리하는 등 총력 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가 끝난 뒤 신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박 대변인은 "물리적으로 볼 때 11일은 어려울 거고, 빠르면 12~13일 가능성이 있다"며 "설 명절 전이라고 한다면 늦어도 16~1일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피의사실 공표성' 검찰발 보도가 이어지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각종 현안 메시지를 쏟아내며 맞불을 놓을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대여 공세를 강화하며 맞대응에 나선다.
9일부터 1월 임시국회가 시작하는 가운데, 이 대표의 '방탄 국회' 논란 등과 맞물려 또 한차례 여야가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당장 9일 '안보 참사', 오는 10일에는 '경제 위기' 등을 안건으로 이틀 동안 현안질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민의힘이 응할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은 이번 임시국회를 이 대표와 노웅래 의원의 사법 처리를 막기 위한 '방탄용'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1월 임시회에서) 현안질의는 당연히 열려야 한다. 가장 중요하다"며 "국민 생명과 재산과 직결된 만큼, 당연히 본회의를 열어서 현안질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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