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새해 첫 미사서 베네딕토 전 교황 추모
프란치스코 교황, 새해 첫 미사서 베네딕토 전 교황 추모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1.0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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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엣더 새해 첫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사진=바티칸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새해 첫 미사를 주례했다. (사진=바티칸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해 첫 미사에서 2022년 마지막날 선종한 전임 베네딕토 교황을 추모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신년 미사를 주례하고,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위한 기도'로 강론을 시작했다고 연합뉴스가 2일 로이터·AP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황은 오전 10시 신년 미사를 열고 "성모 마리아님이시여, 사랑하는 우리의 '명예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하느님에게 가는 길에 동행해달라"고 추모했다.

이어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을 내려다보는 사도궁 집무실의 창문을 열고 삼종기도를 집례하면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위한 묵념을 올리기도 했다. 또 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군중을 향해 "복음과 교회의 충실한 종, 베네딕토 16세를 선물해준 하느님에게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자"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2022년 마지막날인 12월31일 오전 바티칸시국 내 한 수도원에서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앞서 교황에 즉위한 지 8년 만인 지난 2013년 2월, 바티칸 역사상 598년 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교황직을 사임했다. 

이후 스스로 '명예 교황'이라는 칭호를 부여, 후임 교황(프란치스코)에게 무조건 순명하겠다는 언약을 했다. 베네딕토 16세와 한국과의 인연은 재임 당시 한국의 두번째 추기경인 정진석 추기경을 임명한 바 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는 오는 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로 거행된다. 

교황청은 이날 성 베드로 대성전에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을 3일간 일반에 공개(오전 9~오후 7시까지)한다고 밝혔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