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정책] 내년 '기업 투자 100조·수출 6800억' 목표…금융지원 강화
[2023정책] 내년 '기업 투자 100조·수출 6800억' 목표…금융지원 강화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2.29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부-금융위, '수출·투자 금융지원협의회' 개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2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수출·투자 금융지원협의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2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수출·투자 금융지원협의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내년 한국 기업들이 목표로 하는 ‘설비투자 100조원·수출액 6800억달러 달성’을 위한 정책·민간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수출·투자 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계에서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윤희성 수출입은행 은행장, 윤종원 기업은행 은행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이호형 은행연합회 전무가 참석했다. 산업계에서는 대한상의 부회장을 비롯해 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조선·철강 협회장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26일 금융위가 출범한 ‘정책금융지원협의회’ 이후 첫 산업계와 가진 첫 소통 자리다. 정책금융지원협의회는 정책자금을 효과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과 산업부처로 구성된 협의체다. 새 정부에서 산업계와 금융계의 장관급 소통채널이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분기 또는 반기별로 정례화해 운영된다.

산업계는 대한상의의 ‘최근 경제동향과 정책과제’를 시작으로 자동차·조선·철강·이차전지·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내년 전망과 투자계획을 공유했다.

내년 수출여건은 글로벌 수요둔화로 전반적인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이차전지·조선 산업은 친환경 전환과 수주 회복으로 올해보다 증가한 수출실적이 전망된다. 기업들은 △제조·생산 시설 확대 △디지털·그린 전환 대응 △차세대 제품 개발·생산 등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책금융기관들은 △글로벌 초격차산업 △미래유망신산업 △사업재편 및 산업구조 고도화 △유니콘 중소·중견 육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경영애로 해소 등 5대 핵심산업 분야에 지원을 집중하고 타 기관들과 적극 협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내년도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과 투자의 위축, 자국 우선주의, 에너지 위기 등으로 매우 녹록지 않은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목표로 하는 100조원의 투자 계획과 6800억원 이상 수출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금융이 적극적으로 역할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한계기업은 있어도 한계산업은 없다”며 “일선 금융 창구에서 선입관을 갖고 금융 지원에 제한을 두지 말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기업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생산과 고용을 유지하고 나아가 앞으로 경제가 살아날 때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게 금융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부처별 산업 정책을 반영해 정책금융을 총 81조원 규모로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민간금융기관에서도 100조원 투자계획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책금융기관들은 △글로벌 초격차 산업 육성(16조원) △미래 유망산업 지원(13조원) △산업구조고도화(17조원) △유니콘 육성(9조원) △경영애로해소(26조원) 등에 대한 금융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frog@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