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등락률 연초比 21.9%↓…G20 증시 지표 중 최하위권
코스피 등락률 연초比 21.9%↓…G20 증시 지표 중 최하위권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12.2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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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 부진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등락률은 글로벌 주요 20개 국가(G20)의 주요 증시 지표 중 최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20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하위 수준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0일 종가 기준 G20 주요 증시 지표를 올해 첫 거래일과 이달 20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연초 대비 21.93%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1월3일 2988.77에 거래를 마쳤지만, 12월20일 2333.29에 장을 종료했다.

20개 국가 중 14개국 주요 증시 지표는 연초 대비 하락했지만, 하락률은 20%를 넘지 않았다.

실제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이 기간 동안 9.33%,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10.21% 각각 내렸다. 또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19.25% 떨어졌다.

반대로 튀르키예 비스트100지수는 181.26%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아르헨티나 메르발지수도 101.38% 오르며 뒤를 이었다.

코스피가 부진한 것은 반도체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349조8300억원, 57조원이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20%를 넘는다.

하지만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경기 위축 속에서 2분기부터 스마트폰, PC 수요가 급감하면서 얼어붙었다. 또 주요 국가의 긴축 정책 속에 서버용 반도체도 제고 조정에 돌입하면서 3~4분기 가격 하락폭은 예상보다 가팔랐다.

아울러 중국의 경기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복이 요원한 점,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등도 코스피 부진에 일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년 코스피 반등에 대한 전망마저 어둡다. 부동산 경기와 관련된 리스크 등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