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전쟁 시대' 석유산업 미래 방향 모색한다
'자원전쟁 시대' 석유산업 미래 방향 모색한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2.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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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제4차 2022 석유컨퍼런스' 개최
산업통상자원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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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자원전쟁 시대에서 석유산업의 역할과 미래 방향을 모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자원전쟁의 시대, 석유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제4차 2022 석유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석유컨퍼런스는 국내 민·관·학 석유 분야 전문가가 모여 국내외 석유산업의 주요 현안과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행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글로벌 정세를 고려했다. 국내 석유산업이 혁신을 지속하고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내 석유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석유산업의 역할 △앞으로 변화될 에너지 환경에 석유산업이 대응해야 할 방향 등 5개 발표와 전문가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조홍종 단국대학교 교수는 “당분간 석유의 시대가 견고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미래 탄소중립시대에 지금과 같은 산업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친환경 투자가 필수적이고 이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오복 한국석유공사 센터장은 “내년 석유 수요는 1∼2% 증가할 전망”이라며 “내년 국제유가는 올해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 센터장은 한국의 석유 비축사업 등 주요국 정부의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정책들을 소개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기존 정제 능력에 기반한 정유사들의 사업다각화 동향을 발표했다. 상병인 한양대학교 교수와 박기태 건국대학교 교수는 친환경 바이오연료와 CCUS 등 탄소중립 기술의 적용성과 앞으로의 전망을 발표했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은 “에너지가 위협의 수단이 되는 오늘날 자원 무기화가 한국과 같은 에너지 수입국에는 더 큰 과제”라며 “정유업계의 자발적·선제적인 노력에 맞춰 정부도 ‘친환경 바이오연료 확대 방안’을 비롯한 법·제도 정비,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전문가 간담회·업계 의견수렴 등을 통해 국내 석유산업의 대응력 제고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