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경기도민 인권대상'에 화성시 홍법리 주민 정범래씨 수상
'제1회 경기도민 인권대상'에 화성시 홍법리 주민 정범래씨 수상
  • 문인호 기자
  • 승인 2022.12.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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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성시)
 

경기 화성시 서신면 홍법리 주민인 정범래(54)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공동대표가 '제1회 경기도민 인권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는 14일 경기도 주최로 치뤄진 경기도 인권주간행사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16일 전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21일 인권신장을 위해 각 분야에서 헌신한 공로자들을 추천·심사해 인권대상 수상자 4명을 선정 발표했다. 

선정 부문은 △인권일반 △장애인 △아동·청소년 △이주·외국인 부문이다. △노인 △여성 부문은 수상 적격자가 없어 선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정범래 대표는 여행작가이며 미얀마 지역 전문가로서 미얀마 정보커뮤니티 "미야비즈"를 운영 중이다.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위해 지난 25년여를 헌신했다. 

특히 2007년 9월 미얀마 민중항쟁인 "샤프란 혁명"당시, 미얀마내의 소식을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내외부로 전하여 미얀마 군사정부로부터 재산을 몰수당하고 수배를 받는 등 고초를 겪었다. 2021년 2월 미얀마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자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운동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60여개 단체를 묶어내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공동대표를 맡아 현재까지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투쟁을 지원했다. 

또한 불법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군사정부에 대항하여 싸우는 미얀마 민주세력의 구심점이며 임시정부인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UG)'의 한국대표부 대외협력국장으로 활동하며 미얀마 민주정부와 대한민국 정부그리고 국회등을 연결하는 일을 하며 난민구제 및 인권보호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정범래씨는 수상 소감을 통해 인권의 기본가치는 자유와 평등”이라면서 “현재 군사쿠데타 세력으로부터 빼앗긴 그 기본가치인 자유와 평등을 되찾기 위해 온 국민들이 힘차게 싸우고 있는 미얀마를 기억해달라"며 "불법적일 군사쿠데타 세력의 악행으로 고통받고 있는 미얀마 사람들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그들의 인권보호에 경기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 한다고 말했다.

정범래씨는 수원화성축협 가축분뇨처리장 결사반대 서신면 주민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기도 하다. 정범래씨는 논란이 되고 있는 서신면 홍법리 대형 가축분뇨처리장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가 살고 있는 홍법리 마을에서 고작 3km정도 떨어진 곳에 주민동의도 없이 대형가축분뇨처리장이 건설된다"며 "이러한 행태는 주민의 기본권인 환경권을 도외시하고 수원축협의 일방적인 편익만을 보장해주는 반 인권적인 처사이며 이는 행정에 대한 불신과 국가에 대한 신뢰마저 떨어지게 만드는 일이기에 화성시의 공사허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일부 주민들과 짬짜미하여 홍법리 주민들에게 소, 돼지 똥냄를 떠넘긴 수원축협의 무분별한 공사진행을 결사 반대하며 공사중지와 함께 사업의 원점 재검토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제1회 경기도민 인권대상" 수상자들은 경기도 주관 행사 발제자로 참여하는 등 경기도 인권 행정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신아일보] 화성/문인호 기자

mih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