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네덜란드와 중국 반도체 수출규제 논의
미국, 일본·네덜란드와 중국 반도체 수출규제 논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12.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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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일본, 네덜란드와 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 중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국은 지난 10월 중국 반도체 기업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고, 슈퍼컴퓨터나 인공지능(AI) 등에 쓰이는 반도체 칩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램리처치·KLM, 일본의 도쿄 일렉트론, 네덜란드의 ASML 등은 세계 5대 반도체 장비업체로 꼽힌다. 

미국은 세계적 장비업체를 가지고 있는 일본과 네덜란드에도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가 현재 이 문제를 논의 중으로 의견 일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공개적으로 밝힐 수 있을 정도로 논의가 성숙할 때까지 구체적 발표는 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우려를 공유하는 광범위한 국가들과 진행되고 있는 논의의 강조와 내용, 솔직함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이들 국가와 광범위한 정책 일치를 보고 싶다"고 했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14나노(㎚, 10억분의 1m) 이상의 첨단 반도체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장비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일본과 네덜란드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제체에 동참할 것"이라며 "중국이 첨단 반도체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구입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루트를 차단당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가 부당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절차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