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대표 선거 당원 비중 상향, 지지층 배제하는 것"
안철수 "당대표 선거 당원 비중 상향, 지지층 배제하는 것"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2.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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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층, 당원·비당원 모두 있어"
"여론조사 30%, 역선택 아닌 우리 지지층"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가운데)이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 소프트웨이브 2022'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가운데)이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 소프트웨이브 2022'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안철수 의원이 13일 전당대회 룰(규칙) 관련해 "9(당원투표) 대 1(일반 국민 여론조사) 또는 10 대 0은 역선택 방지가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층을 배제하는 거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에는 당원도 있지만 비당원도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투표 반영 비율은 당원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이다. 이와 관련해 전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당원과의 대화에서 '당원 비율을 늘리겠다'는 취지로 언급, 전당대회 룰이 변경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당대회 투표에서 당원 비중을 넓혀야 한단 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중심으로 당 내부에서 제기돼 왔던 의견으로, 안 의원을 비롯한 유승민 전 의원 등은 이에 대해 부적절하단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안 의원은 "두 쪽(당원·비당원)이 힘을 합쳐서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킨 것 아니겠나"라며 "지금도 사실은 민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이 들어가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을 합해서 계산하니까 현재 7 대 3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30%는 역선택이 아니라 우리 지지층"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당원인 우리 지지층을 배제한단 말은 국민의힘 지지층을 배제하겠단 이야기"라며 "다음 총선 때 그분들의 표를 얻으려고 하면 그분들의 지지를 받는 그런 대표가 호소력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비대위원장이 전날 '1반 반장 뽑는데 3반 아이들이 와서 해야 되겠느냐'며 역선택 방지 조항을 강화해야 한단 의견을 에둘러 표현한 데 대해서도 "적절하지 않다"라면서 "1반 반장을 뽑는데 1반 아이들 중에 절반을 투표 못하게 하는 그런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