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빅테크 간편결제 수수료 공시
내년부터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빅테크 간편결제 수수료 공시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12.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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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율 인하 경쟁 유도…소상공인 비용 부담 완화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서민 취약계층 금융부담 완화대책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서민 취약계층 금융부담 완화대책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부터 네이버·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업체의 간편 결제 서비스의 수수료가 공시된다. 업체별 경쟁에 따른 수수료율 인하와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완화 등에 이목은 쏠릴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국민의힘과 당정협의에서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 등 대형 빅테크 기업의 결제 수수료를 공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빅테크 등 간편결제 수수료 투명성 제고 방안’을 보고했다.

그동안 간편결제를 제공하는 빅테크 업체들은 온라인 가맹점과 서비스 제공 계약을 체결할 때 종류별로 수수료를 구분하지 않고 통합 계약을 해왔다. 이에 수수료가 합리적으로 책정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당정협의 후 브리핑에서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온라인 간편결제 수수료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시제도를 도입,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수수료를 항목별로 구분해 투명하게 관리하도록 하고, 서비스 업체별 경쟁을 촉진해 민간 자율로 적정 수수료율을 책정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최초 공시 자료에 대해서는 적정성과 정확성을 담보하기 위해 회계 법인의 확인을 받도록 하고 관련 가이드라인도 만들 예정이다.

공시 대상은 간편결제 규모가 월평균 1000억원 이상인 상위 10개사다. 네이버파이낸셜과 쿠팡페이, 카카오페이, G마켓(스마일페이), 11번가(에스케이페이), 우아한형제들(배민페이), 엔에치엔페이코(페이코), 에스에스지닷컴(에스에스지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페이), 롯데멤버스(엘페이) 등이 해당된다.

금융당국은 올해 안에 가이드라인을 확정한 후 내년 1분기 중 최초 공시한 뒤 반기마다 재공시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