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예산안, 내 역할 당분간 더 이상 없어… 최종 결정 양당 몫"
추경호 "예산안, 내 역할 당분간 더 이상 없어… 최종 결정 양당 몫"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2.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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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아직까지 접점 좁히기엔 완강한 태도"
"더 이상 대화 진전 없어… 정부 최선 다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여·야·정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마친 뒤 밖으로 나와 국무위원 대기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여·야·정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마친 뒤 밖으로 나와 국무위원 대기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괸이 9일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합의를 도출하고 있지 못한 데 대해 "내 역할은 일단은 당분간 더 이상 없을 것 같다. 할 만큼 했다"고 표명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젠 양당 (원내)대표님한테 공이 넘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 입장은 충분히 여야 원내대표님께 며칠간에 걸쳐서 말씀드렸고, 오늘 낮까지 말씀을 다 드렸다"고 부언했다.

그는 "이제 정부도 양보안, 타협할 수 있는 안을 제시했고 나름대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야당의 입장이 아직까지 접점을 좁히기엔 완강하니까 나머지 결단을 양당 원내대표님이 대화를 더 해 주시라"고 공을 넘겼다.

추 부총리는 현재까지 협의 진행 상황과 관련, "법인세 등에 대해서 아직까지 (여야 간) 전혀 간격이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대화의 진전은 없는 것"이라면서 "양당에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할지를 결정해야 할 몫"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부가 더 이상 뭘 타협안을 제시하고 할 게 없다"며 "더 이상 내가 여기 머물러 있을 일은 없다"고 선 그었다.

이날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국회는 오는 10일 임시회를 개최해 처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주말에 다시 국회를 방문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모르겠다"고 거리를 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