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현 연천군수 “경기의료원 연천병원 설치해야”
김덕현 연천군수 “경기의료원 연천병원 설치해야”
  • 김명호 기자
  • 승인 2022.11.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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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각지대 해소”...군민 목소리 담아 도에 적극 요청 계획
(사진=연천군)
(사진=연천군)

경기도내 지자체 중 공공의료서비스가 가장 취약한 경기도 연천군에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종합병원이 없는 데다 병의원 및 약국도 부족해 공공의료서비스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립의료원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30일 연천군에 따르면 올해 기준 경기도내 도립의료원 6곳(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전체 도립의료원 6곳 중 절반인 3곳이 남부지역에 있어 실효성과 함께 남북 공공의료서비스 격차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도내 남부지역의 경우 아주대병원, 한림대 성심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다수의 종합병원이 있어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좋다.

반면 연천군을 비롯한 동·북부지역은 종합병원은 커녕 병의원도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경기도 최북단 접경지역인 연천의 경우 응급실은 물론이며, 산부인과 분만실조차 없다. 여기에 신서면 등 일부 지역에는 약국조차 없어 고령의 주민들이 일반의약품 구매에도 어려움을 겪는 등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군은 올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약 28%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이처럼 노인인구가 많지만 응급상황 시 공공의료서비스가 취약한 탓에 초기 응급처치가 어려워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다. 연천에서 지역응급의료센터까지 가기 위해선 인근 지역까지 1시간 이상 소요돼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 확보가 사실상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 설치를 요구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립의료원 6곳이 있지만 설립된 지 수십 년이 지난 만큼 현 상황에 맞게 새롭게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지역 인프라 및 교통 여건의 변화 등을 고려해 도립의료원 신설 및 전환 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균형발전 공약으로 북부지역 지방의료원 설립, 공공병원 확대 등 공공의료시설 조성으로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김덕현 군수는 군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 설치(설립)를 도에 요청하기로 했다.

김 군수는 공공의료서비스 강화와 남과 북, 접경지역 의료서비스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도립의료원의 본래 역할과 설립 취지에 가장 부합한 장소는 도내 31개 시군 중 단연 연천이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도립의료원의 기능과 역할이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라는 점을 비춰 볼 때 최북단 접경지역인 연천군에 도립의료원이 들어서야 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현 지역 상황을 고려해 도립의료원 전환 배치(설치)를 경기도에 적극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연천/김명호 기자 

km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