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이상민 파면' 대해 "尹대통령, 국민 뜻 몰라… 檢 시각 있어"
박찬대, '이상민 파면' 대해 "尹대통령, 국민 뜻 몰라… 檢 시각 있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1.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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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파면 '언어도단'?… 민심-정부 사이 괴리 심한 것"
'與 국정조사 보이콧' 시사엔 "합의 파기 전문당" 날 세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로 향하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 환송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로 향하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 환송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이 28일 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 파면 요구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행안부 장관이라면 법적 책임만을 지는 게 아니라 정치적, 도의적 책임도 같이 져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 뜻을 너무 모르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쓴소리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검찰공화국이란 말이 들릴 정도로 모든 판단에 있어서 검찰적 시각이 있는 게 아닌가"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사실 이 장관은 이번 참사의 핵심적인 책임자"라면서 "이번 10.29 참사의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담당 소관 장관으로서 파면을 요구하는 건 민주당의 요구만이 아니라 국민의 뜻도, 유가족의 뜻도 그렇다는 걸 좀 전달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만약 윤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해임건의안, 탄핵소추안 발의 등 대응을 시사했다.

박 최고위원은 "해임 청구를 하든지 (이게) 의결을 통해서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바로 탄핵 절차에 들어가지 않을까, (당내에서는) 그런 것들을 아마 예상하는 것 아닌가"라며 "원내대표가 지금 '국회 절차를 거쳐서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 의원들은 그걸 공식화해서 얘기하진 않았지만 그 정도는 예상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민주당 요구에 대해 '언어도단'이라며 강한 반발을 표한 데 대해서는 "'언어도단'이란 말은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된다, 이런 뜻이잖나"라며 "그런데 얼마 전 여론조사에 보면 국민 과반이 '파면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고, 유가족들도 '가장 원하는 건 바로 진상 규명이고 이 장관의 파면'이라는 걸 기자회견에서도 얘기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 뜻이 이런데 이걸 언어도단이라 표현하는 건 아직도 민심과 정부 사이에 괴리가 심하다,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는다, 이렇게밖에 해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탄핵소추안 발의 시 국정조사를 보이콧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데 대해선 "수년 동안 겪었던 국민의힘, 거기 진짜 합의 파기 전문당이다"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지금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진상을 규명하자, 이렇게 합의해 놓고 또 파기할 수 있겠나. 만약에 파기한다면 (파기)전문당이라는 걸 보여주는 거란 비판도 감수할 수 있겠나"고 날 세웠다.

박 최고위원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는 분이 버젓이 그 직함을 (유지)하면서 국정조사도 받고, 수사도 받고, 책임도 지고 이게 이뤄질 수 있겠나"라며 "일단 가장 큰 책임을 지는 이 장관을 파면하는 것으로서 10.29 참사에 대한 정부·여당의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달란 걸 요구하는 것"이라고 거듭 몰아세웠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