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안보리 회의 “이중기준”…美유엔대표부 “한미훈련은 방어훈련”
北 김여정, 안보리 회의 “이중기준”…美유엔대표부 “한미훈련은 방어훈련”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11.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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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ICBM 불가침적 자위권 행사”…美 “북 탄도미사일 안보리 제재대상”
좌) 김여정, 우) 유엔 안보리 ICBM 논의. (사진=연합뉴스)
좌) 김여정, 우) 유엔 안보리 ICBM 논의.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여정이 대륙간탄도미사일OICBM) 발사와 관련해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연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반발한 데 대해 미국 유엔대표부는 “한미훈련은 북한에 위협을 주지 않는 오래 이어온 방어적 군사연습”이라고 반박했다.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은 전날(22일) “21일 미국의 주도하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 발사를 비판하며 공개회의를 연 것은 이중기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미국 유엔 대표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김여정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논평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은 물론 그 어느 국가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 오랜 방어연습(군사훈련)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한국, 일본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잇따라 자행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규탄하며 안보리 차원의 공동 대응을 요구했으나 안보리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다.

다만 한미일 등 14개국 대사들은 안보리 회의가 끝난 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 비핵화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공동대응에 나서겠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후 김여정은 “‘공동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저들의 불순한 기도가 실현되지 못한 분풀이를 해대는 모양새가 과히 겁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조롱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