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빈곤 포르노' 의견 다양할 수 있어… '꼰대' 아니었으면"
장경태 "'빈곤 포르노' 의견 다양할 수 있어… '꼰대' 아니었으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1.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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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단어에 매몰돼 이상한 상상력 발휘… 더 문제"
"대통령실, 野 지적에 반성·겸허한 태도 보여야"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22일 '빈곤 포르노' 논쟁 대해 "의견이 다양할 수 있다고는 보지만, 굳이 그 시각이 꼰대의 시각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그냥 있는 현상 그대로, Poverty Pornography를 내가 어떻게 번역하나"라며 이같이 반문했다.

그는 "빈곤 포르노 사진을 찍어서도, 영상을 촬영해서도 안 된다. 이런 부분은 좀 금기시되고 요즘 시대에는 많이 세미나도 한다"며 "이런 부분들을 굳이 특정 단어에 매몰돼서 이상한 상상력을 발휘하신 분들이 오히려 본인들이 더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반박했다.

'김건희 여사가 해당 사진 촬영을 위해 조명을 설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미국의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 게시된 사진이었음을 전한 뒤 "이 문장의 핵심은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이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 누가 봐도 이건 콘셉트 사진이라는 걸 인용한 것"이라며 "그에 대해서 외신들도 많이 질타를 했는데, 이제 그 일부 사진 전문가들이 조명을 사용한 게 아니냐 라는 지적들을 내가 한 문장에 녹이다 보니까 이렇게 표현이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대통령실이 숨바꼭질할 게 아니라 김 여사 수행원이 몇 명이었는지, 촬영팀은 몇 명이었는지, 어떤 카메라를 사용했는지, 그 카메라에 핀 조명이 달렸는지 안 달렸는지 진실을 그냥 밝히면 된다"며 "자료를, 진실을 밝혀야 할 책임은 대통령실에 있다"고 날 세웠다.

장 최고위원은 "이걸 '(조명을 사용) 안 했다, 법적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협박하듯 야당과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건 적절한 행보는 아니라고 본다. 또 책임 있는 대통령실의 자세도 아니다"라면서 "야당이 진실을 밝히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오히려 반성하고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가 책임 있는 대통령실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법적조치 대해서는 "어떤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조치를 하는지, 그 허위사실의 주요 근거가 뭔지 모르겠다"며 "아마도 이제 빈곤 포르노 발언 관련해 명예훼손이 될지 모르겠다. 이건 내가 만든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의견 표명이기 때문에 구속요건에 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또 "'조명을 사용한 게 아니냐'고 했던 SNS상 게시물로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아마 (고발을) 걸려고 할 텐데, 이 부분도 사실 주어와 서술어를 보면 외신과 사진 분석가들이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정확하게 얘기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