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앞둔 보험사 CEO…KB손보 김기환 연임 '청신호'
임기만료 앞둔 보험사 CEO…KB손보 김기환 연임 '청신호'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11.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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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김인태 농협생명 대표 '안갯속'
(왼쪽부터)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진=각 사)
(왼쪽부터)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진=각 사)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과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이사 등이 12월말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본 임기가 남아 있는 김기환 사장의 연임은 유력하지만 지주 인사 영향권에 있는 성대규 사장과 기본 임기 2년을 모두 채운 김인태 대표의 연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 수장의 임기는 12월말 만료된다.

금리인상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도 포트폴리오 다변화, 손해율 개선 등을 통해 역대급 실적과 인수 및 통합이라는 굵직한 경영 능력을 보여줬지만 이들의 연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우선 지난해 1월 취임한 KB손해보험 김 사장의 연임은 무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KB금융지주 계열사 사장이 2년 임기 보장, 1년 연임하는 2+1 선례를 고려하면 임기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김 사장은 △2017년 3360억원 △2018년 2620억원 △2019년 2340억원 △2020년 1640억원 등 실적 하향 곡선을 부임 첫해 반등시켰다.

실제 부임 첫해 김 사장은 전년 동기(1639억원) 대비 84.1% 상승한 301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93.4% 증가한 5027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KB금융지주 비은행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한차례 연임에 성공한 신한라이프 성 사장의 연임은 불투명하다.

성 사장은 지난해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으로 출범한 신한라이프 초대 사장으로 성공적인 통합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금리인상 등 증시 침체에 따른 자산운용이익 감소에도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누적 당기순이익(4019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3연임과 맞물린 상황으로 지주사 인사 영향권에 있다. 조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내며 3연임에는 청신호가 켜졌지만 예상하지 못한 회장 후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1월 NH농협생명 대표로 취임한 김인태 대표의 연임은 안갯속이다. 

NH농협지주의 경우 계열사 대표 연임은 2년 임기만 채우고 물러나는 것이 관행처럼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112.0% 늘어난 2421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지난해 말 NH투자증권에 이은 비은행 계열사 순익기여도 2위에서 올해 3분기에는 1위로 올라섰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170.8% 증가한 16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한편 내년 3월에는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 변재상·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 조용일·이성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이사 등의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