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컨소시엄, 7조원 규모 석유화학 설비공사 참여
현대 컨소시엄, 7조원 규모 석유화학 설비공사 참여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11.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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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과 '샤힌 프로젝트' 계약…내년 착공·2026년 준공 목표
(오른쪽부터)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17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샤힌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사진=현대건설)
(오른쪽부터)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17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샤힌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 컨소시엄)이 에쓰오일과 17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샤힌 프로젝트(패키지1·2)'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이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산업 사상 최대 규모 설비공사로 울산 일대에 에틸렌과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금액은 약 7조원이며 내년 초 착공해 오는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현대 컨소시엄은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핵심 설비 '스팀 크래커'와 에틸렌을 활용해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 '올레핀 다운스트림'을 건설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에쓰오일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가 개발해 처음 상용화하는 TC2C 기술을 최초 도입한다.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생산 수율을 최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설비가 준공되면 연간 180만t 규모 에틸렌과 75만t 규모 프로필렌 등 기타 석유 화학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에쓰오일은 이를 통해 석유화학 제품 생산 비중을 기존 12%에서 25%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 컨소시엄 관계자는 "향후 사우디에서 중장기적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함으로써 중동지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해외 수주 확장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