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 러시아가 쏜 것”… 나토결론 반박
우크라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 러시아가 쏜 것”… 나토결론 반박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1.1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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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떨어진 미사일이 러시아가 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방송 인터뷰에서 “그 미사일이 우리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러시아가 쏜 것으로 믿는다”고 연합뉴스가 로이터‧인테르팍스 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이어 “이는 우리 군의 보고를 토대로 한 것이다. 이를 믿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오폭된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이라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잠정 결론을 정면으로 부인한 상황이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장기전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는 주요 도시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반격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국경에 인접한 폴란드 동부 프셰보두프 마을에 미사일이 떨어졌다. 이로인해 폴란드 주민 2명이 사망했다.

사고 후 러시아가 쏜 미사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러시아는 즉각 반박했다. 모스크바 주재 폴란드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나토는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고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이 오폭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러시아의 공격이라는 의견에 배치되는 결론이다.

다만 나토는 사건의 궁극적인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고 봤다.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을 가했고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게 이유다. 피해국인 폴란드 역시 우크라이나의 의도적인 공격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러시아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사건 현장에 대한 접근과 공동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