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기관영업 '성과'…이재근 열정 통했다
KB국민은행 기관영업 '성과'…이재근 열정 통했다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2.11.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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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5개 자치구 구금고 유치…법원공탁금 보관은행 '마수걸이'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기업영업에 대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열정이 올 한해 톡톡히 성과를 봤다는 평가다. 이 행장은 직접 현장 PT에도 참석하는 등 기관영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는데, 그 결과 서울 구금고는 물론 건보공단 대출 및 아주대병원 주거래 유치, 법원공탁금 보관은행에 선정되는 결실을 보았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올해 기관영업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최근 서울시 자치구 구금고 선정에서 기존 운영했던 광진구와 노원구 수성은 물론, 동작구와 동대문구, 도봉구 등 세 곳을 추가 유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의 20%인 다섯 곳의 자치구의 금고 운영권을 확보했다.

여기에 그동안 진입하지 못했던 법원공탁금 보관은행 시장에서도 인천과 수원지방법원을 유치하며 포문을 열었다.

KB국민은행은 역사와 규모에 비해 기관영업의 역사는 길지 않다. 지난 2011년 처음으로 기관영업 전담 부서를 만들었고, 이듬해인 2012년 경북 울진군 2금고를 시작으로 2013년 부산·광주광역시 2금고를 유치하면서 지자체금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지자체금고 시장은 세수를 관리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해당 지자체 공무원 및 유관기관 임직원에 대한 마케팅도 기대할 수 있어 기관영업의 노른자로 꼽힌다.

올해 들어서 국민은행은 구금고를 기존 두 곳에서 다섯 곳으로 늘린 한편, 건강보험공단 대출(메디컬론) 및 경찰공무원 협약대출(무궁화대출) 사업권 재유치, 아주대병원 주거래 유치에 잇달아 성공했다.

특히 이번 인천과 수원지법 법원공탁금 보관은행 선정은 관련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라이벌 신한은행을 꺾어 내부적으로 고무된 모양새다.

김동록 KB국민은행 기관고객그룹 전무는 "지난 10년간 실패의 순간도 있었지만,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함께 기관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그간의 노력이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면 다르다는 인식이 시장에서 자리 잡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 한해 KB국민은행이 기관영업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재근 행장의 뚝심이 한몫했다.

이 행장은 올해 초 취임하면서 기관영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인천과 수원지법 법원공탁금 보관은행 선정 프레젠테이션(PT)에 직접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쳤다.

KB국민은행은 이런 이 행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현재 기초자치단체 금고에 머물러 있는 기관영업을 광역단체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올해 마수걸이를 한 법원공탁금 시장도 추가 공략하고,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대학, 대형 공공기관의 주거래 은행 유치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황후자 기관영업 본부장은 "교육금고 등 아직 진입하지 못한 기관이 많은 만큼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며 사업영역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협약기관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등 내실 있는 기관영업을 통해 '기관영업 강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