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전에 여유찾은 바이든 “재선 내년초 결정”
민주당 선전에 여유찾은 바이든 “재선 내년초 결정”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1.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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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공화당’ 압승 없어… 좁아진 트럼프 입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1·8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선전을 얻어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 여부 결정 시점을 내년 초로 제시했다.

공화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거둔 성과에 “레드 웨이브는 없었다”며 고무된 가운데 재선에 대해서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간담회에서 중간선거 결과로 재선 도전 가능성이 커졌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의도는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 없이 다시 출마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이 그 누구의 예상보다, 그리고 존 F. 케네디 이후 그 어떤 대통령 임기 때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마가(MAGA·트럼프 전 대통령 슬로건) 공화당이 다시 정부를 장악하지 않게 돼 안도의 숨을 쉬게 됐다. 민주주의를 위해, 그리고 미국을 위해 좋은 날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이 연방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화당을 향해 협력의 손을 내밀었다.

그는 “난 공화당 동료들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 미국인들은 공화당도 나와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기를 기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미국인들은 앞으로 매일 정쟁이 계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에 대한 평가와 2024년 치러지는 ‘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당초 예상을 깨고 민주당이 선전을 거뒀다. 이로 인해 재출마 선언을 예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지는 좁아지고 바이든 대통령은 숨통이 트인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과 관련해 신중하면서도 여유로운 모습을 내비쳤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 발표를 언제 하든 자신은 재선 도전 결정을 서두를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 최종적으로 가족과 함께 할 결정”이라며 “모두가 재출마를 바라지만 우리는 일단 논의해볼 것이다. 아마 내년 초 그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