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野 희생자 명단 공개'에 "최소한 예의 지켜라"
주호영, '野 희생자 명단 공개'에 "최소한 예의 지켜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1.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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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메시지 충격적… 민주당 속내 적나라하게 드러나"
"정치 공세 도구로 활용… 신상공개 원하지 않는 뜻 따라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에게 '희생자 명단 공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과 관련 "민주당은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애도기간은 끝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심정적으로 상중에 있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문진석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에게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는 충격적"이라면서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이 끝났음에도 희생자 전체 명단과 사진, 프로필, 애틋한 사연들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수사 중인 이유로 정부와 서울시가 명단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데 의도적인 축소 은폐 시도'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유가족과 접촉을 하든 모든 수단 방법을 도우언해서라도 전체 희생자 명단, 사진, 프로필을 확보해서 당 차원의 발표와 함께 추모공간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는 말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대하는 민주당의 속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런 발상은 비공개 수사 원칙을 규정하는 법률 위반일 뿐만 아니라 유가족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패륜 행위"라면서 "당리당략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 방법도 가리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맹공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초기만 해도 수습에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며 책임 있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국가애도기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국민적 비극을 정치 공세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태원 희생자 유족들 대다수는 신상공개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또 유족들의 뜻을 따라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