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풍계리 갱도 핵실험 동향 없어"
美전문가 "풍계리 갱도 핵실험 동향 없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11.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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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핵실험장 가동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아직 풍계리 갱도에서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위성사진 전문가인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7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통화에서 핵실험지로 유력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 현재 특이 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정보기관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 중간선거일인 8일(현지시간) 전후에 핵실험장을 가동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일단 중간선거일은 넘긴 모습이다. 

제임스마틴은 "3번 갱도는 현재 사용할 준비가 돼 있고 북한이 핵실험을 원할 때 할 수 있는 선택지를 갖고 있는 건 맞다"며 "핵실험이 임박했을 때 보이는 명확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핵폭발 위력 등을 측정하는 계측장비와 지상 통제소 간 케이블 연결 작업, 흙·자갈·석고·콘크리트 등을 이용한 갱도 되메이기 작업 등이 핵실험 준비 최종 단계다. 이런 동향이 포착되지 않는 것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핵실험을 위해서는 갱도 봉쇄 전까지 기폭 장치와 핵폭발 위력 계측을 위한 진단 장비를 갱도 안으로 모두 옮기고 전기 케이블이 제대로 연결돼 있는지를 최종 확인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영변 핵시설의 원자로는 지난 7월부터 여전히 작동 중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