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현대차·한국조선·대한항공, '바이오연료'로 뭉쳤다
SK·현대차·한국조선·대한항공, '바이오연료'로 뭉쳤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1.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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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자동차·조선·항공, 얼라이언스 발족식 개최…정부부처 함께 과제 발굴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체결식 및 업계 간담회 전경.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체결식 및 업계 간담회 전경. [사진=연합뉴스]

SK에너지, SK에코프라임, 현대자동차, 한국조선해양,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정유·자동차·조선·항공업계가 친환경 바이오연료 도입을 위해 뭉쳤다. 이들 기업은 친환경 바이오연료 도입 활성화를 위해 정부 지원을 받으며 정부부처와 함께 과제 발굴에 머리를 맞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민·관 합동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 발족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 정태성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 문석준 국토교통부 항공기술과장 등 관계부처 국·과장이 공동의장으로 참여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석유관리원 등 유관기관과 정유·바이오에너지·자동차·항공·조선·해운 등 관련업계도 참석했다.

친환경 바이오연료 얼라이언스는 지난달 13일 ‘친환경 바이오연료 확대 방안’ 발표에 따른 후속조치를 이행하고 업계에 대한 추가 지원을 위해 결성됐다.

앞서 관련업계는 친환경 바이오연료 확대 방안 발표 당시 진행된 간담회에서 “신규 바이오연료의 도입·활용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제지원, 기술개발, 실증 등 정부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얼라이언스는 산업부, 해수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 국장급을 공동의장으로 두고 부처 간 정책 조율, 공동 추진 기구 역할을 수행한다. 또 생산-수요업계 간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정부-업계 간 소통채널 등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얼라이언스 산하에는 분야별로 △총괄·도로 작업반 △항공 작업반 △해운 작업반 등 3개 실무 작업반을 구성한다. 작업반은 관련업계,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작업반별로 월 1회 이상 운영해 규제완화, 세제지원, 연구·개발(R&D) 등 바이오연료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과제를 발굴한다.

더불어 산업부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함께 미래 바이오연료 시장선점을 위해 관련 기술개발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김성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PD는 이날 발표에서 △목질·초본계, 미세조류 등 원료 다변화, △바이오연료 수율 개선을 위한 공정개선, 효율화 △기초 유분 등 고부가 소재개발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4500억원 규모(잠정)의 대형 예비타당성조사를 기획·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바이오연료 활성화를 위해 관계부처가 공동의장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업계도 함께 협업해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탄소중립 추진에 따라 바이오연료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업계 수요를 반영한 기술개발, 제도 개선 등 필요한 정책을 적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