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훨훨' LG·삼성, 3Q 영업익 1조 돌파
'배터리 훨훨' LG·삼성, 3Q 영업익 1조 돌파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0.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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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분기최대 매출 7조·영업익 적자 전환 달성
삼성SDI, 창사 이래 첫 매출 5조·영업익 5000억 기록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왼쪽)과 최윤호 삼성SDI 사장(오른쪽). [사진= 각 사]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왼쪽)과 최윤호 삼성SDI 사장(오른쪽). [사진=각사]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훨훨 날았다. 이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소재가 상승이라는 악조건에도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다. 전 제품군에 걸친 제품 수요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26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각각 영업이익 5219억원, 56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흑자전환 된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도 2배 가량 증가하며 7조648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9.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 합의금과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유럽 고객용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한 점을 실적 개선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북미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공급 본격화, 정보기술(IT) 신모델 수요 대응 전략도 주효했다. 여기에 3분기부터 본격 시작된 급격한 원달러 환율 상승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견조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넘버원(No.1)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3분기 영업이익 첫 5000억원 돌파와 함게 매출도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51.8% 증가했고 매출은 56% 늘어나며 5조368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에너지 부문은 매출 4조8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0%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중대형 전지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급 전기차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고부가 제품군 판매를 확대했다. 에저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원자재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원소재가 상승, 시장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은 삼성SDI 임직원들이 다 함께 노력해준 결과”라며 “2030년 글로벌 톱티어(Top Tier)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3대 경영 방침인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실행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11월3일 실적발표를 앞둔 SK온도 적자 폭을 줄이며 실적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온 3분기 영업적자가 2분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1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