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포드 '블루오벌 SK', 미국 최대 배터리 공장 첫 삽
SK온-포드 '블루오벌 SK', 미국 최대 배터리 공장 첫 삽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2.0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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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만㎡ 부지에 43GWh 규모 2개 공장 조성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기공식에서 축사하는 모습. [사진=SK온]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기공식에서 축사하는 모습. [사진=SK온]

SK온과 포드자동차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 SK)’가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SK온은 5일(현지시간) 포드와 함께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지동섭 SK온 대표, 함창우 블루오벌SK 대표 등 SK온 경영진과 릴리아나 라미레즈 글로벌 인력개발 디렉터 등 포드측 경영진이 참석했다.

블루오벌SK는 한국 SK온과 미국 대표 자동차기업 포드가 만든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이다.

양사는 지난해 5월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켄터키주·테네시주에 연간 총 129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생산기지 3개를 구축키로 했다. 이는 대당 105킬로와트시(kWh) 배터리가 들어가는 포드의 F150 라이트닝(Lightning) 전기차 픽업트럭 기준 약 120만대를 매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켄터키에는 글렌데일 일대 총 628만제곱미터(㎡) 부지에 각각 43GWh 규모의 배터리 1, 2공장을 건설한다. 이미 올 하반기부터 부지 정지 작업·공장 뼈대를 구축하는 철골조 설치 작업 등 초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앞으로 공장을 완공하면 설비 안정화·시운전, 제품 인증 과정을 거쳐 오는 2025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한다.

43GWh 규모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도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내 착공된다. 테네시주 스탠튼 일대 1553만㎡ 부지에 포드 전기차 생산 공장과 같이 들어서게 된다.

SK온과 포드는 블루오벌SK에서 중장기적으로 일자리 약 1만개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SK온과 포드는 오는 2024년 켄터키 주정부의 협조아래 켄터키 글렌데일 블루오벌SK 부지에 3900㎡ 규모로 ‘엘리자베스타운 커뮤니티&테크니컬 대학(ECTC) 블루오벌SK 교육센터’를 연다. 이 교육센터에서는 앞으로 5000여명 직원들을 대상으로 작업 시뮬레이션이나 품질·제조 프로세스 등을 교육한다.

SK온이 단독 또는 합작 투자 형태로 미국 등 다양한 지역에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면서 이에 따른 한국 소재·장비업체 등 협력업체들과의 동반성장 효과도 커지고 있다.

실제 SK온 미국 단독 공장인 조지아 제 1공장은 장비업체 중 한국기업 비중이 96%에 달한다. 블루오벌SK 공장들도 한국 장비업체 참여 비중이 90%를 넘고 주요 핵심 소재 역시 한국 기업들의 참여 비율이 높을 전망이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블루오벌SK는 완벽한 파트너십을 맺어온 양사간 협력의 상징”이라며 ”전기차의 미래를 선도할 이곳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에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2년간 블루오벌SK는 가장 크고 진화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만들 것”이라며 “이곳 글렌데일은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된다”이라고 덧붙였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블루오벌SK는 북미 자동차 시장 전동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블루오벌SK를 통해 SK온과 포드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더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릴리아나 라미레즈 포드 글로벌 인력개발 디렉터는 “블루오벌SK는 포드가 전기차 혁명을 이끌고 켄터키에 수 천개의 새로운 하이테크 일자리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는 켄터키 지역 경제와 일자리 측면에서 세기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