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빅3, '킹달러' 속 3Q 실적 신기록 예고
배터리 빅3, '킹달러' 속 3Q 실적 신기록 예고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0.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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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매출7조·영업익5000억 돌파…분기 최대
SK온, 적자 폭 절반 축소…영업손실율 한 자리수
삼성SDI, 전년 대비 매출·영업익 50%·30% '상승'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로고.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로고.

국내 배터리 3사가 3분기 실적에서 신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계속되는 달러 강세 현상이 국내 배터리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8일 증권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3분기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 중인 SK온은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게 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3분기 매출 7조3485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8% 증가하며 창사 이후 분기 최고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받은 일회성 소송 합의금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를 제외하면 최고 기록이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는 삼성SDI가 3분기 매출 5조2924억원, 영업이익 48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3.7%, 29.2% 증가했다.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파트너사 수주를 지속 늘려온 전략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SK온도 적자 폭을 줄이며 흑자전환 초석을 다진다. 에프앤가이드는 SK온 영업적자가 2분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1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손실율은 2분기 25%에서 3분기 한 자리 수로 낮아질 전망이다. SK온은 해외 공장 신증설 초기 비용에만 최소 20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해외 공장들이 안정화되는 올해 4분기를 흑자전환 시기로 설정했다.

업계는 3분기부터 본격 시작된 급격한 원달러 환율 상승이 3사 공통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배터리업계 특성상 환차익이 크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달러로 수익을 낼 경우 이를 원화로 환산할 때 환율 효과는 더욱 커진다.

실제 지난 2분기 평균 원 달러 환율은 1260원 수준이었지만 3분기 평균 1326원으로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환율이 10원 오르면 각사 영업이익은 분기당 약 1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본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커진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해외 투자 비용 등도 덩달아 커졌기 때문에 지금같은 고환율 현상을 마냥 반기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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