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2주기' 추모식…이재용 '뉴삼성' 발표 없었다
'고 이건희 2주기' 추모식…이재용 '뉴삼성' 발표 없었다
  • 장민제·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0.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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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경영진 300명 선영 찾아 조용한 분위기 속 진행
임직원 '추모영상' 시청…한화 김승연, 세아들과 방문 '눈길'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선영에서 치러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모습.[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선영에서 치러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모습.[사진=연합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오너 일가와 경영진, 지인들이 추모식을 찾았고 임직원들은 온라인을 통해 고인을 기렸다. 그러나 당초 예상됐던 ‘뉴삼성’ 비전발표는 없었다.

25일 오전 11시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유족이 참석했다.

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전·현직 사장단과 부사장 등 경영진 300여명도 순차적으로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아울러 고인과 평소 친분관계가 깊었던 김승연 한회그룹 회장이 세 아들과 함께 방문, 눈길을 끌었다. 추모식은 약 30분간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추모식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추모식에 맞춰 ‘뉴삼성’ 비전 발표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별다른 메시지는 없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선영에서 치러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모습.[사진=연합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선영에서 치러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모습.[사진=연합뉴스]

삼성은 공식 추모 행사를 열지 않고 사내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임직원들이 방명록에 댓글 형식으로 추모 글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임직원들은 온라인망을 통해 고인을 기리는 추모영상(5분43초 분량)을 시청했다.

추모영상은 △미래를 내다 본 선구자적인 혜안과 통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한 과감한 도전 △임직원을 중시한 ‘인재제일’ 철학 △국가와 인류 사회에의 공헌 등 고 이건희 회장의 업적과 철학을 소개했다.

아울러 신경영 강연과 연설문 등 고 이건희 회장의 육성을 방영했고 고인을 회상하는 원로 경영인들과 외부 인사들의 목소리도 전했다. 고인은 1988년 삼성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삼성은 우리 국민, 우리 문화 속에서 성장해왔기 때문에 사회봉사 사업을 비롯한 문화 진흥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993년 제2 창업 기념사에서 “우리는 단순한 이상주의자가 아니라 가장 위대한 실천가임을 행동으로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오늘의 삼성을 만든 고 이건희 회장을 기리며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고 이건희 회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에 이어 2대 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5개월여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25일 새벽 향년 78세 일기로 별세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