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안보 엄중… 北 비핵화 결단하면 '담대한 구상' 지원"
윤대통령 "안보 엄중… 北 비핵화 결단하면 '담대한 구상' 지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10.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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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더불어민주당 불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안보 현실이 매우 엄중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북한은 최근 유례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위협적인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핵 선제 사용을 공개적으로 표명할 뿐 아니라 7차 핵 실험 준비도 이미 마무리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 압도적인 역량으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 대화의 장으로 나온다면 취임사와 8·15 경축사에서 밝혔듯 우리 정부는 '담대한 구상'을 통한 정치·경제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고물가, 고금리, 강달러의 추세 속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지고  경제의 불확실성은 높아졌다"면서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매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들이 입는 고통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금융 안정성과 실물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 간의 국제신인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산업과 자원의 무기화, 그리고 공급망의 블록화라는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국회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시정연설에는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대신 국회 본청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침묵시위'를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