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김용 구속'…檢, 대선자금 수사 20년만에 본격 착수
'이재명 최측근 김용 구속'…檢, 대선자금 수사 20년만에 본격 착수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10.2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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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대선 자금 수사대상 된 사례, 2002년 대선 이후 20년 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선자금 수사가 정치권을 뒤흔드는 가운데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이 대선자금과 관련한 수사에 사정의 칼날을 빼든 것은 지난 2002년 대선 이후 20년 만이다.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003년부터 2004년까지 2002년 대선 당시 오간 '불법 정치자금 의혹'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그 결과,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측과 민주당 노무현 후보 측이 주요 기업체 등에서 각각 823억원, 113억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내가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의 '10분의 1'을 더 사용했다면 그만둘 것"이라고 발언해 정치권 안팎에서 큰 논란을 빚었다.

당시 검찰은 수사를 통해 노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진 안희정, 이광재, 여택수, 최도술 씨 등을 구속하거나 재판에 회부했고, 이 전 총재 측근으로 최돈웅, 신경식, 이흥주, 김영일, 서정우 씨 등이 법의 판단을 받게 했다. 이후 '정치자금법'이 개정, 정당후원회 제도는 폐지됐으나 후보 당사자들은 입건되지 않았고, 사건은 그대로 종결됐다.

한편 '대선 패자'인 이재명 대표는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 발언 혐의)으로 9월8일 기소,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