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정무수석 "종합국감 마친 뒤 11월 초로 일정 조정"
"과거 국회 이보다 더 어려웠는데 대화… 갭 줄일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내달 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와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0일 국회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 등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들이 대통령과 오찬이나 만찬을 했으면 하는 분위기가 된 것 같아서 그걸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물어보고 일정을 조정해보자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종합국감을 마친 뒤 11월 초에 해보려고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오만찬에서 전당대회 관련 애기도 나오느냐'는 질문에는 "그것까지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저번에도 하려다가 비대위가 무산되는 바람에 못했다"며 "일단 비대위원을 구성하면 (오만찬을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에도 원외 당협위원장과 지도부와 오찬 자리를 함께 하는 등 여당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 내 '윤심(尹心)'부터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이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정 비대위원장과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만나 여성가족부 폐지를 담은 정부조직개편안, 양곡관리법 개정안 같은 주요 법안 등과 관련한 여야 협의 상황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에 대해 "아직 거기까진 솔직히 생각하지 않고 있고 국회에서 잘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정부조직 개편 법안에 대해선 "과거 국회는 이것보다 더 어려웠는데도 대화했다"며 "대화하면 갭(차이)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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