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바자행사 참석…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감사"
4개월 만의 단독 일정… 대통령실 일정 사전공지한 것은 처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 단독으로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대통령실에서 해당 일정을 사전 공지했는데, 향후 김 여사의 일정 관리에 대통령실이 적극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에서 열린 2022 대한적십자사 바자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김 여사는 59개 부스를 일일이 들르며 행사 관계자를 격려했다.
또한 기증물품, 재활용품 부스와 주한 외교사절단 부인들이 운영하는 부스에서 넥타이와 코트, 니트, 공예품과 고추장, 새우젓 등을 구매했다.
김 여사는 행사에서 "지난 117년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인도주의 사업을 선도한 적십자사,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위원과 수요봉사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적십자사는 명예총재인 대통령의 부인을 매년 적십자 바자행사, 사랑의 선물 제작 등 이웃 사랑을 위한 행사에 초대하고 있으며, 역대 대통령 부인 다수가 참여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김 여사의 공식적 공개활동은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이후 1개월 만이다.
김 여사의 단독 공개일정으로는 지난 6월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내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특히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단독 일정을 엠바고(보도 유예)로 전날 취재진에 미리 알렸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과 동행하는 순방을 제외하고 김 여사의 단독 일정을 먼저 공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선 때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김 여사가 향후 보다 적극적인 공개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김 여사는 최근 잇단 봉사활동 행보를 해오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8월 폭우로 인한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활동을 펼쳤는데,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소 3번 이상 수해복구 현장을 찾았다고 한다.
또 같은달 31일에는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가 운영하는 '안나의집'에서 2시간 가량 무료급식 배식과 설거지 봉사활동을 했다.
이어 이달 12일에는 지난 2020년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맞아 정인이 묘소가 있는 경기 양평의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주변 쓰레기를 주웠다.
사적채용 논란부터 고가 장신구 재산신고 누락 의혹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 여사가 '봉사활동' 행보로 민심 달래기에 나선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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