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카카오 뱅크·페이·증권 전방위 점검
금감원, 카카오 뱅크·페이·증권 전방위 점검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10.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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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별 대응·시나리오 등 '비상 대응 적절성' 시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증권 등 카카오 금융계열사를 대상으로 비상 대응 적정성을 전방위 점검한다.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의 전산 처리는 지난 15일 SK 판교 캠퍼스 화재 이후 17일 현재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카카오톡 등 카카오 서비스 먹통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인증 서비스 등 혹시 모를 대형 금융사고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6일까지 카카오 장애 사태에 따른 금융 계열사들의 전산거래 상황 파악에 주력했다"며 "이날부터는 이번 사태에 대한 카카오 금융계열사들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샅샅이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이 화재로 전산센터에 문제가 생긴 15일부터 16일까지 시간대별로 어떤 대응을 했는지와 비상 대응계획 매뉴얼, 시나리오를 제출받아 그대로 이행했는지 증빙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이번 사태로 카카오톡을 통한 간편 이체(1일 100만원 한도)가 일부 작동하지 않았다. 카카오페이는 화재 사고 후 송금과 결제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순차적으로 정상화됐으며 카카오톡과 연계된 인증 서비스와 상담 서비스, 송금 알림 톡 등에서 장애가 이어졌다. 카카오증권은 판교에 위치한 주전산센터 관련 데이터 처리를 가산디지털단지의 재해복구센터로 옮겼다.

금감원은 나머지 모든 금융사에 대해선 화재로 인한 전산센터 장애에 대한 비상 대응계획을 자체적으로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카카오 금융계열사에서는 카카오톡과 연계되는 서비스와 인증 서비스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런 유사한 서비스와 연계돼 영향을 받는 모든 금융사도 비상 대응계획을 재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