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문수, 막말 극우 유튜버"… 환노위 국감장 발언 맹폭
민주 "김문수, 막말 극우 유튜버"… 환노위 국감장 발언 맹폭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0.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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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종북' '文 전 대통령 김일성주의자' 등 발언 논란
"尹대통령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 김문수 고발조치 할 것"
더불어민주당 소속 환경노동위원들의 모습. (사진=민주당 김영진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이 13일 김문수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의 발언을 거세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환경노동위원들의 모습. (사진=민주당 김영진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당 윤건영 의원에게 '종북 본성' 등을 언급한 김문수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을 향해 "막말 극우 유튜버" 등 거센 비판을 내놨다.

민주당 소속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일동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을 문제삼은 뒤 "경사노위는 노사정이 신뢰와 협조를 바탕으로 고용노동 정책 등을 심의, 협의함으로써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통합을 도모하는 곳"이라며 "경사노위가 막말 극우 유튜버를 위원장에 앉혀도 되는 곳이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지적하며 "이를 알고도 김문수를 경사노위 위원장에 앉힌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고 규탄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환노위 국감장에서 윤 의원이 김 위원장의 지난 발언 관련 "'윤건영이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 이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고 묻자 "저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난 생각한다"고 답변해 물의를 빚었다.

이들은 이에 대해 "국회의원 모독을 넘어서 국회증언감정법이 규정한 모욕적인 언행으로 국회의 권위를 훼손한 행태"라며 "그럼에도 민주당 환노위원들은 민생국감을 위해 사과할 기회를 줬지만, 김 위원장은 그 상황만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에 급급했다"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종북 주사파라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김 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답변한 것도 도마 위에 올렸다.

이들은 해당 발언을 두고 "색깔론 그 자체"라면서 "김문수를 경사노위 위원장에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가 확실하게 참사라는 걸 입증한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들은 "거짓 사과와 막말의 경계를 넘나들며 국회를 모욕한 김 위원장은 경사노위 위원장 자격이 없다. 환노위는 김 위원장을 고발 조치할 것"이라며 "이런 사태를 만든 김 위원장은 지금 당장 자진 사퇴하라. 또 김문수를 경사노위 위원장 자리에 임명한 윤 대통령은 인사참사에 책임을 지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