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發 경기 침체 우려에 혼조세…나스닥 1.10%↓
[뉴욕증시] 연준發 경기 침체 우려에 혼조세…나스닥 1.10%↓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10.1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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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로 혼조세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11일(이하 모두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31포인트(p, 0.12%) 상승한 2만9239.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3.55p(0.65%) 하락한 3588.8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5.91p(1.10%) 밀린 1만426.19에 각각 장을 종료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가운데 국채금리에 주목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마감 기준 전 거래일보다 5bp(1bp=0.01%) 오른 3.93%를 가리켰다. 이달 들어서 장중 처음으로 4%를 넘어섰다. 또 2년물 금리도 전 거래일과 비슷한 4.3% 근방에서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2023년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도 주시했다.

IMF는 인플레이션, 긴축 재정, 코로나19 등을 반영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7%로 0.2%p 내렸다. 또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3%에서 1.6%로 0.7%p 하향 조정했으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예상했다.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긴축이 경기 둔화는 물론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시장 참여자들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주시하고 있다. 레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3분기 S&P500지수 상장사들의 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5.2%다. 이는 3개월 전 예상치(10.6%)보다 줄어든 수치다.

한편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와 기업 실적, 긴축 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증시 환경은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반센 반센그룹 최고투자책임자는 외신을 통해 “지금은 경제 둔화와 실적, 연준의 긴축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 극도의 위험회피 심리와 씨름해야 하는 끔찍한 환경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기준금리가 4%에 도달할 때까지 1~2회 더 금리를 올리고 잠시 중단한 뒤 긴축 영향을 평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