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세제별 세척력·이염 방지 정도 차이 존재
중성세제별 세척력·이염 방지 정도 차이 존재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0.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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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시중 유통 8개 제품 시험 결과 발표
1회 세탁비용 차이 극명…가격, 용기>리필
한국소비자원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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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나 울 소재의 의류를 세탁할 때 흔히 사용하는 중성세제별로 세척력·이염 방지 정도에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의류용 중성세제 8개 제품을 시험해 이같이 나타났다며 세탁 용도에 적합한 제품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의류에 묻은 기름·혈액·피지 등의 오염 종류별 세척력을 시험한 결과 면 소재에 묻은 기름·흙 등에 대한 세척력은 ‘TOP STEP 울펀치 세탁세제(한국미라클피플사)’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혈액·잉크 등에 대한 세척력은 ‘샹떼클레어 중성 울샴푸(울&캐시)(햅스토어)’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울 소재에 묻은 색소, 피지 등에 대한 세척력은 8개 제품 중 ‘노브랜드 울전용 중성세제(이마트)’·‘울샴푸 오리지널(애경산업)’·‘울드라이 오리지널(LG생활건강)’ 등 7개 제품이 ‘양호’한 수준이었다.

세탁 시 의류 등의 색상이 변하지 않는 정도를 시험한 색상변화방지는 시험대상 전 제품이 ‘양호’했다. 하지만 세탁 시 진한 색 의류에서 빠진 염료가 다른 의류로 옮겨지는 이염의 방지에서는 ‘울터치(피죤)’, ‘TOP STEP 울펀치 세탁세제’만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세탁 시 색 분리할 필요하다는 방증이다.

특히 일부 제품은 액성(pH)이 표시와 다르고 내용량이 표시보다 부족했다.

‘샹떼클레어 중성 울샴푸(울&캐시)’ 제품은 내용액의 액성(pH)을 중성으로 표시한 것과 달리 약알칼리성인 것으로 나타나 관련 표시 기준*을 위반했다.

또한 ‘울터치’, ‘TOP STEP 울펀치 세탁세제’ 2개 제품은 내용량이 표시량보다 부족해 관련 표시 기준을 위반했다.

벤젠, 비소 등 안전 규제 유해물질 6개 성분과 리모넨 등 인체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26개 성분에 대한 시험 결과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일정 높이에서 낙하 시 용기의 파손, 내용액 누수 여부, 거꾸로 세운 상태로 24시간 방치 후 내용액 누수 여부 시험 결과도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빨래 3.5㎏을 세탁하는 데 사용하는 세제량을 기준으로 1회 세탁에 소요되는 비용을 조사한 결과 ‘노브랜드 울전용 중성세제’가 119원, ‘샹떼클레어 중성 울샴푸(울&캐시)’ 1713원으로 제품 간 최대 14.4배 차이가 있다.

용기와 리필 형태 모두 판매되는 3개 제품에 대해 형태별 1회 세탁 비용을 비교한 결과 리필 형태 제품이 플라스틱 용기 제품보다 1회 세탁 비용이 40~90원(평균 66원, 약 35 %) 더 저렴했다.

미생물에 의해 세제가 28일 후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정도인 생분해도는 시험대상 전 제품이 70 % 이상으로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은 5개 제품이 ‘우수’이고, ‘보통’과 ‘어려움’이 각각 1개 제품으로, 사업자의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쉬슬러 울세제(아토세이프)’ 제품은 사업자가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준 부적합 제품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자에 자율 개선을 권고했고 관계부처에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생활 화학제품에 대한 품질, 안전성 정보와 더불어 환경성 정보를 ‘소비자24'에서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