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상장사 중 13%는 1년새 주식 '반토막'
전체 상장사 중 13%는 1년새 주식 '반토막'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10.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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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망치도 암울…"지금 보다 더 떨어질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증시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장사 전체의 약 13%는 최근 1년간 절반 이상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니아 침공과 미국의 고강도 긴축, 코로나19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 실적도 암울할 전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10월7일부터 2022년 10월7일까지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주가가 50%이상 떨어진 종목은 모두 343개로 전체의 13.55%를 차지했다.

코스피에 상장된 종목 수는 총 940개이며 이 중 50%이상 하락한 종목은 109개다. 또 코스닥에 상장된 종목 수는 총 1591개이며 이 중 50%이상 떨어진 종목은 234개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성장주(기업의 가치보다 평가가 높은 회사의 주식)의 하락 종목이 두드러졌다. △하이브 -56.54% △네이버 -57.10% △신풍제약 -65.96% △SK바이오사이언스 -68.55% 등 하락세를 크게 띠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펄어비스 -50.28% △CJ ENM -54.65%의 낙폭이 컸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주가가 50% 이상 오른 종목은 각각 28개, 85개로 총 113 종목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중 총 4.46%로 50% 이상 하락한 종목 수와 9.09%포인트(p) 차이가 났다. 

주식시장 부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 3연속 단행과 오는 11월 고강도 긴축 연장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경우 이달 12일 기준 금리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p 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3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거시경제 악화로 기업 실적이 부진해지는 가운데, 기업 주가는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최재원 키움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지난주 삼성전자,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3분기 어닝 시즌(기업의 분기별 실적 발표 시기)에 돌입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장 컨센서스(전문가들의 의견)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실적 시즌 개막에도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영향으로 최근 이익 모멘텀은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코스피 3분기와 4분기에 대한 이익조정 비율(1개월)은 각각 0%, -1.4%로 3분기보다 4분기에 대한 이익전망의 변화가 더욱 부정적이다"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