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그리스 최대 해운사에 기부금 28억 전달받아
대우조선, 그리스 최대 해운사에 기부금 28억 전달받아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0.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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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어려움 딛고 공정만회 노력 감사 의미 담겨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과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회장(오른쪽)이 지난 10일 그리스 현지에서 열린 특별 기부금을 전달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과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회장(오른쪽)이 지난 10일 그리스 현지에서 열린 특별 기부금을 전달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그룹으로부터 200만달러(약 28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전달받았다. 비즈니스 관계를 초월한 파트너십이라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그리스 현지에 특별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지난 6∼7월 하청지회 파업으로 생산의 어려움을 겪던 상황을 이해하고 공정 만회를 위해 노력한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의 노력에 감사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작고한 그리스 선박왕 존 안젤리쿠시스 전 회장의 이름으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고 존 안젤리쿠시스 전 회장은 지난 1998년 IMF로 인한 워크아웃 시기,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수주절벽 시기, 2015년 유동성 위기 등 대우조선해양의 경영환경이 어려웠던 시기마다 대량 발주를 추진했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지난 1994년 첫 계약 이후 현재까지 무려 118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발주 금액은 136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한다. 118척은 단일 선사, 단일 조선사간 발주한 전 세계 최고 기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아버지의 뒤를 이어 3대 회장으로 취임한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회장과 관계도 돈독히 유지하고 있다.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회장은 “아버지가 생전 가장 아꼈던 비즈니스 파트너인 대우조선해양과 임직원들을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며 “이 기부금은 아버지의 유지에 따라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서 사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에 전임직원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세대를 초월한 파트너십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품질의 선박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