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은 강달러 기조에도 해외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비롯해 코로나19로 막혔던 각국 하늘길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항공과 호텔 이용, 결제 등의 혜택을 내세워 해외여행객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방역당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을 면제한 데다, 세계 각국에선 막혔던 규제를 하나씩 풀면서 수요는 확대될 조짐이다.

실제 노랑풍선이 지난 8월 자사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에 방문한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 중 75%는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과 5만명의 하루 입국자 수 상한선을 폐지한 일본 숙소 예약의 경우, 9월 기준으로 전월 대비 2500% 증가했다.

카드사는 이용자 수요를 대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NH농협카드는 이달 말까지 해외여행객을 위한 '세계여행 부루마블' 이벤트가 한창이다. 

NH농협카드는 개인 신용·체크 카드로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40만원 이상 결제한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1012명에게 경품과 캐시백을 제공한다. 1인당 최대 15매, 이용금액 40만원당 추가로 추첨권이 부여되며 해외 이용액은 가중치 3배가 적용된다.

경품은 △1등 하나투어 여행상품권 1000만원(2명) △2등 리모와 캐리어 하이브리드(4명) △3등 고프로 히어로10 블랙 여행키트(6명) △캐시백 1만원(1000명) 등이다.

하나카드는 일본 여행에 특화된 혜택을 선보였다. 우선 하나투어에서 오는 31일까지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로 하나투어 일본 여행 상품을 포함, 전체 상품에 대해 70만·100만·150만원 이상 결제 시 각각 5만·10만·15만 하나머니를 제공한다.

또 해외 특화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통해 △USD·JPY·EUR·GBP 등 외화 하나머니로 충전 시 환전수수료 무료 △해외 가맹점 결제 시 해외서비스 수수료와 국제브랜드 수수료 무료 △해외 ATM 인출 시 수수료 무료 등 현지에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이용 시 수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는 혜택을 마련했다.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로 일본 현지 결제 시 하나투어 여행상품을 결제한 이용자는 결제금액의 10%, 미결제 이용자는 결제금액의 5%가 하나머니로 적립 받는다. 다른 하나카드로 결제하는 경우에도 결제금액의 2%를 하나머니로 제공한다. 

아울러 31일까지 괌, 사이판 등 동남아시아 여행객을 대상으로 항공권 최대 20%, 호텔 15%, 레저 35% 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현대카드는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앱에서 항공권 결제 시 최대 5만원의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한항공 카드' 이용자는 카드별 추가 마일리지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공항 라운지 혜택에 최적화된 '다이너스 클럽' 2종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외 라운지를 기본으로 20회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기프트로 국내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권을 선택하는 이용자는 선물할 수 있는 라운지 이용권 8매를 받을 수 있어 최대 연 28회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이 혜택을 모두 사용한 후에도 국내 라운지 30% 무제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에 특화된 '스카이패스 티타늄 카드'를 선보였다. 전월 이용 실적이 없어도 마일리지 기본 적립과 추가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또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마다 1000원당 기본 1마일, 직구와 온라인 구매를 포함한 해외 면세점 등 이용 시 추가로 1마일이 적립된다. 월간 적립 한도는 최대 5000마일이다.

카드사는 편리한 해외 현지 결제를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롯데카드는 6일 해외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를 오픈했다. 삼성페이 앱에 '롯데 마스터카드' 등록 후 '해외 결제 등록'을 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를 기념해 롯데카드는 12월까지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로 미화 환산 기준 월 100달러 이상 결제한 이용자에게 익월말 1만원을 롯데카드 결제계좌로 캐시백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달 6일 신한카드는 싱가포르항공과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상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싱가포르항공 그룹의 로열티 프로그램 '크리스플라이어' 멤버십을 탑재한 신용카드를 오는 2023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신한카드 이용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싱가포르항공을 통해 해외여행, 비즈니스 여행, 공항 이용 시 차별화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신아일보]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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