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北 도발 논의했지만 ‘빈손’… 성명 채택 무산
안보리, 北 도발 논의했지만 ‘빈손’… 성명 채택 무산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0.0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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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등, 장외 규탄 성명… “북한 도발은 국제사회 전체 위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해 소집됐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5일(현지시간)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핵·미사일과 관련해 올해 네 번째 공개회의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연합뉴스가 AP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이사국은 북한의 도발이 안보리 제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무력시위의 원인이 미국에 있다고 지적하며 입장차를 재확인 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미국대사는 지난 5월 안보리 대북 결의안이 중국,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가로막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안보리의 두 상임이사국이 김정은의 행동을 가능하게 한 셈”이라며 “안보리가 북한의 나쁜 행동에 대해 단합된 목소리를 내는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준국 한국대사는 이해당사국으로 초청받아 “안보리의 침묵에 대해 북한은 미사일로 답했다”며 제제 이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시카네 기미히로 주유엔 일본대사 역시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침묵은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안보리는 각국 대표들의 공개 발언 후 비공개회의로 전환해 추가 논의에 들어갔다. 미국을 비롯한 이사국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성명 채택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이사국과 한국, 일본은 회의 직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복수의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지역은 물론 국제사회 전체에 위협”이라는 장외 성명을 내놨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