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대통령 '비속어' 적반하장에 與 기다렸다는 듯 언론 항의"
野 "윤대통령 '비속어' 적반하장에 與 기다렸다는 듯 언론 항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9.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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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먼 야당 원내대표와 언론사 유착이라는 왜곡 일삼아"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7일 미국 순방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 "진상규명의 당사자인 대통령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적반하장에 이어 여당은 기다렸다는 듯 언론사 항의 방문에 나섰다"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이 밝힌 뒤 "대통령 실언으로 빚어진 외교적 망신이 거짓 해명으로 덮어지지 않자 대통령실과 여당은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애먼 야당 원내대표와 언론사 유착이라는 또 다른 왜곡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XX 욕설 대상이 미국 의회가 아닌 대한민국 야당이랄 땐 언제고 이제 야당이 아니라고 말을 바꿨다"면서 "대통령실과 여당은 모든 사람은 속일 수 있고 잠시 동안은 속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을 계속해서 속일 수 없다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이중적인 태도는 한미동맹에서 심각한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워터게이트 사건처럼 미국은 정치지도자의 거짓말 가장 경계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말실수와 거짓 해명으로 자초한 일인 만큼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뻔뻔한 반박과 치졸한 조작으로 국민을 더는 기만하지 말고 이제라도 국민께 백배사죄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 계획을 분명히 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거쳐 박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발의해 굴욕과 빈손, 막말로 빚어진 사상 최악의 외교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나토 순방 당시 민간인 신씨 동행,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패싱 논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사전·사후 무책임 등 대한민국 외교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외교라인을 그대로 두면 외교 참사는 언제든 반복될 것"이라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제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등 외교 참사 트로이카는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gakim@shinailbo.co.kr